생각잡담2006/08/17 21:56
오래전 일입니다.
자고있는데 문자가왔습니다.

"야 정훈아 머하냥?"

대충 이런식의 문자였습니다.(이모티콘 제외) 내 핸드폰에는 없는 번호였고, 내가 기억하는 번호중에 비슷한 번호는 없었던것 같았습니다.
누군지 모르는데 내 이름을 아는것 봐서 내가 아는데 번호가 바뀌었거나 누군가 장난을 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중하게 누군지 물어봤습니다.

"누구세요?"

답장으로 온 문자에는 '아휴 내 번호 또 까먹었냐. 요즘 공부하느라 정신 없지?. 나 정말 몰라? 너 신정훈 아냐?' 등등 이런 문자들이 오고갔습니다.

그사람은 나를 알고 있는듯 했고, 나는 그 사람이 누군지 몰랐었습니다. 결국 궁금함을 못 참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떤 여인이 전화를 받았고, 나에게는 장난을 걸었습니다.

"내가 누구게, 맞춰봐!"

나는 내가 아는 분들의 이름을 상당수 말했었고(나한테 이렇게 늦은 시각에 연락할 만한 사람들) 그녀는 아니라고 말만 할 뿐이였습니다.
결국, 저는 "제가 아는 사람이 아닌것 같은데 누구시죠?" 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너 정말 나 몰라? 너 신정훈 아니야?" 이러는 것이였습니다.
난 "네 제 이름은 맞는데 그쪽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라고 묻자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데, 역시나 전혀 들어본적 없는 이름이였습니다. 그후 서로의 신분 확인을 한 후 그녀가 생각하던 내가 아니였고, 나 또한 그녀는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녀는 황급히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고 그뒤에 문자로 계속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그건 참 재미있는 기억이였었습니다. 물론 20분가량을 궁금함에 매달려 있기는 했었습니다.



그리고 몇달후던가, 어느정도 오랜 시간이 흐른후 비슷한 일이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전화로 와서 "정훈아 잘 지내" 이러는데, 내가 아는 번호가 아니기에 나는 "아 잘지내는데, 죄송하지만 누구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나 누구누군데 내 번호 몰라?" 라고 말했었습니다. 나는 "저 모르는 분 같은데 어떤 분 찾으세요?" 라고 물었고 그녀는 내 나이 이름은 똑같이 맞추었고 사는곳이 틀렸었습니다. 그후 몇번의 대화끝에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람이라는것을 알았고, 살짝 서로 웃었었습니다.



또, 지금을 기준으로 약 한달전 제가 바쁠때 전화가 왔었습니다. 전 급했던지라 모르는 번호에 대해서 처음부터 자세히 캐물었고, 잘못된 전화임을 확인하고 급하게 끊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방금 글쓰는데 전화가 왔었습니다...
이번에도 정훈씨를 찾습니다. 무척 친근한 말투로, 대화를 나누려고 합니다.
목소리가 모 양과 비슷하기에 처음에 그녀인줄 알았는데, 모르는 사람일 가능성도 있기에 조심스럽게 상대방의 신분을 확인했었습니다. 오늘은 성이 틀린 정훈씨를 찾는듯 싶었습니다. 내가 내 이름을 말하자 상대방은 아차 싶었던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 이름으로 여러번 모르는 사람들이 연락했었다는 것을 말하자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전화를 마치고 보니 무서워졌습니다.
대체, 그분들이 찾는 "정훈" 은 누구였을까. 확실히 찾는 사람들의 신분을 들은것은 총 2번 인데 둘다 틀립니다. 다행히 "정훈" 을 찾는 전화를 거신분들은 다 20대의 여성분들이셨습니다. 정확히 4번, 그중 한번은 문자로 시작 그리고 나머지 3번은 통화로 간략하게 끝났습니다.

이전에 내 번호와 비슷한 번호를 사용하셨던 분 성함역시 "신정훈" 이였을까요?
다음에 또 오면 대화 녹음이라도 해 보던가, 아니면 상대방과 만나서 그 "신정훈" 이 누군지 캐내고 싶습니다.



모르죠 저한테 전화 거셨던 분들중 블로그 하시는 분이 계실수도...
Posted by 신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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