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잡담2006/08/18 23:21

개인적인 생각 - 난 파란에 대해서 모른다. 그리고 네이버에대해서도 조금밖에 모른다.


웹 서비스에서 후발주자로 뒤늦게 출발한다는 것은 핸디캡을 가지고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간혹 후발주자이지만 당당한 모습을 보이며 업계를 선도해 나가는 곳도 있고, 오만함을 보이다 좌초하는 후발주자도 생긴다.


네이버와 파란

둘다 검색 포털이고, 둘다 검색 포털 1위를 원한다. 네이버는 1위인데 파란은 아직 3위권 밖에 존재하고 있다. 파란의 등장은 다른 검색 포털에 비해 파란을 일으켰지만 서비스는 파란을 일으키는데 실패했고, 지금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 지식인 같은 킬러컨텐츠가 파란에는 없어서 라고 평가하지만, 엠파스, 야후, 다음 역시 검색에서 역할을하는 킬러 컨텐츠는 없다. 대중들이 보기엔 네이버를 제외하고는 그저 그런 서비스들로 평가하는 이유가 분명 존재한다. 처음부터 주위 사람들이 네이버를 이용했고, 네이버를 추천해줬고 네이버에 익숙해 졌다는것도 하나의 이유다. 그런 이유들을 뒤집고 성장해야 하는입장이 검색 포털 후발주자 파란이 겪고 있는 문제다.


검색에서 파란만의 가치가 지금은 없다

파란은 생긴지 몇년안되는 검색 포털이고 네이버는 생긴지 8년이 다된 잔뼈굵은 업체다. 그런면에서 신생회사가 뼈대있는 회사를 금세 따라잡고, 뒤집어 버릴 정도로 영향력을 바라는것은 욕심일 지도 모른다.
구글이 MS와 비슷한 인지도를 가지는데 7년여가 걸린것을 보면 파란에게는 아직 시간은 있다.
지금 준비중인 서비스들을 보면 괜찮은 서비스도 있고, 무르익지 않은 서비스도 있다. 그렇게 보면 지금 당장의 서비스 상황보다는 몇년뒤의 서비스상황에 기대를 해야한다.
(파란이전에 KT에서 검색에 관심이있던것 같은데 그부분은 의문이다. 그렇게 보면 네이버와 아주 큰 격차는 좀 이상하다. 이부분은 전문가가 좀 지적좀해줬으면 좋겠다. 잘못된 정보에 대한 비난도 좋고)


파란의 자신감? 아니면 자만감?

파란의 검색 결과를 보면 대부분 자사의 컨텐츠를 중시한다.
블로그, 카페, 지식, 클럽 검색결과 모두 자사가 만들어낸 컨텐츠다.
선발주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컨텐츠를 활용해야하는 후발주자 입장에서 컨텐츠의 중요성은 절실히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후발주자가 순식간에 선발주자를 따라잡을 DB를 확보하는 일은 쉽지만 않다. 하지만 파란은 당당하게 자사 컨텐츠만으로 검색 결과를 한정지었다. 자신있어 보이는 모습 좋다! 그러나 그 자신감으로 인해 수많은 유저에게 불만족스러운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고객앞에서 자만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파란의 검색 관련 서비스는 많다.

파란에서 검색해보면 왠지모르게 난잡해 보인다. 정리가 안된 느낌. 처음에 파란 검색 관련 서비스가 많아서 그렇구나 생각해봤다.
네이버의 검색 후 보여지는 검색 관련 서비스는 약 20개 가량되고, 파란역시 약 20개 가량 혹은 20개 보다 적다.
왜 그런가 했더니 네이버의 경우 검색 결과가 일관된 형식으로 잘 정렬되어 있다.
파란은 몇몇 검색 관련 서비스 결과가 눈에 띄게 구성되어 있다. 여러명의 디자이너가 서로 재량을 뽐내는 듯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리고 네이버에 비해 글자에 들어간 색깔의 종류가 어디에 집중해야될지 혼란스럽게 만든다. 네이버의 경우 주목해야될 글자의 색깔들이 명확한데 비해 파란의 경우 파란색 컨셉에 맞게 잘 조화되어있다. 그러다보니 주목성은 좀 낮아지는것 같다.
결국, 정리가 안되 보이는 구성과 디자인이 파란의 검색 결과를 비참하게 만들어 버린다.


검색 결과 질

네이버를 이용하면서 지식인의 다양한 정보에 만족스러움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뉴스 검색이나 블로그 검색의 질이 떨어지는것도 아니다. 단지 블로그와 뉴스는 중복된 자료가 많아 아직 개선해야될 여지가 많은것 뿐이다.
파란은 DB가 우선 부족하다. 그렇다고 기존에 있는 DB를 잘 활용하는 편도 아니다.
네이버 컨텐츠검색 서비스와 똑같은 파란의 영화정보 게임정보 같은 정보검색 서비스는 네이버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the 트랜드나, On-Air 서비스의경우 검색 결과 질 향상에 아직은 기여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동영상 서비스는 섬네일이미지에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것도 아닌데 출력되다 만듯한 잘려진 제목만 노출시킴으로써 내가 필요한 정보인지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검색 결과 양

파란의 DB가 부족함을 절실히 느낄텐데 자사의 서비스만으로 한정지어 놓은것은 자신감 일 수도 있고, 기업내 다른 문제때문일 수도 있다. 그것도 아니라면 상위 그룹의 정책실패다. 검색 결과양은 파란이 제일 부족하게 보인다. 그럼에도 파란은 그것을 자사의 컨텐츠로 극복하려 한다.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10년뒤 지금의 포털들이 망하거나 약해진 자리에나 파고들수 있겠다. 그전에 KT로부터 버림받지만 않는다면...




파란이 기획하는 서비스가 아무리 좋아서 뭐할까, 지금가진 DB도 재대로 활용하지도 못하는것 같은데...

Posted by 신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