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을수록 벼는 고개를 숙이고, 사람은 겸손해진다. 그러나 벼는 익기 직전까지 고개를 당당하게 들고 있다.


겸손을 미덕이라고 배우고 자랐다. 잘난척 하는 사람은 재수없는 사람으로 치부하며 소외시키며 살아왔고,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다. 실제로도 잘난척 하는 사람중에 잘난사람 없었고,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을 믿고 겸손한척을 더 좋아했다.
그러나 현대 처세술은 그런것들을 부정하기 시작했다. 아니, 외국물 먹고온 사람들이 외국문화를 그대로 우리에게 알리다 보니 그런시각이 생기게 된지도 모른다. 우리가 기존에 배운것들을 바꿔야 한다는것을 깨달았을때는 먼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혼란스럽다.

지금은 자기 자신을 좀더 잘 표현하는 사람이 더 뛰어난 사람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줄 알고, 자신이 가진것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는 인재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상사앞에서도 자기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고,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거침없이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하고 싶은말은 하고, 잘못된 것은 지적하고, 올바른 것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 적극적인 자세가 바로 지금 이 시대가 원하는 인재다.


그러나, 예외는 반드시 존재한다.
아직도, 나이 많은신분 앞에서는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하며, 나보다 높은 직급의 상사의 눈치를 보는 능력은 필수다. 기회가 있다고 모든 기회를 이용하려 하는것은 다른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을 수 있고, 주변
동료들과의 팀웍도 미리 고려해 봐야한다. 혼자만 잘나서 해결될 문제는 많지 않다.
나는 달라졌어도 세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지금 내가 지향하던 겸손들은 내겐 사치일지 모른다. 내 자신에게 솔직해 지려면 겸손한척 보다 아무런 숨김없이 꾸밈없이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말하는 "업계는 좁다" 라는 말을 생각해본다면, 내 거침없는 말 한마디가 미래에 나비효과를 만들어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미래의 내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면, 당당해질수 있다. 내가 아무리 거침없이 말을 한다한들 날 찾을 수 밖에 없는 지식과 능력을 소유한다면, 그들은 충분히 그 전의 것들을 잊거나 그 당당함의 원인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실, 내가 지향하는 겸손과 지금의 겸손한척과의 차이를 이제서야 깨닫게 된것 같다. 겸손하기 위해서는 내 분수를 깨닫고,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러한 영향력을 갖기위한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그 업계에서 일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수도 있다.
Posted by 신정훈